가을철 산불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가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한다.
특히 산불 발생 신고 즉시 3대 이상의 진화헬기를 동시 투입해 초기 불길 제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원자치도 산불방지센터는 오는 12월15일까지 57일간 ‘가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산불 진화의 핵심 자원인 임차헬기 운용 체계를 개선, 2~3개 시·군을 권역으로 묶어 총 8대(평균 기령 38년)를 배치했다. 산림청(7대), 소방(3대), 군부대(8대) 등을 포함, 총 26대가 산불에 대응한다.
기존에는 산불 신고 지역에 배치된 헬기를 우선 투입한 뒤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입했으나 올 가을부터는 초기 단계에 인접 시군 헬기까지 최소 3대를 동시 투입한다. 실제 지난 10일 화천에서 발생한 올 가을 첫 산불 당시에도 헬기 9대를 집중 투입해 2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산불 예방·감시에 1만5,398명의 인력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또 전국 최초로 강원지역 2만8,000여대의 CCTV와 산림청 산불상황관제시스템 연동한다. 대형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봄에 비해 가을은 경각심이 떨어지지만 최근 5년 간(2020~2024) 도내에서만 6.2㏊의 산림이 피해를 입고 있다.
여중협 행정부지사는 “산불 발생 시 산불방지센터를 중심으로 초기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산불 안전 대비태세 점검에 나섰다. 지난 주말과 휴일인 15∼16일 4건의 산불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점검대상은 건조 특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과 경기지역의 진화 인력에 대한 출동 준비 현황, 진화 자원에 대한 가동 상태, 산불 발생 시 진화 자원 운용 계획, 인접 기관과의 협조 체계 등이다. 또 야간·주말 등 취약 시간대 산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진화 인력·자원의 운용 방안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