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가 안양 원정에서 뼈아픈 완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굳히기 기회를 날렸다.
DB는 13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안양 정관장전에서 63대84로 패했다.
DB는 경기 초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에이스 헨리 엘런슨이 내·외곽을 오가며 초반부터 득점을 이끌었고, 이선 알바노와 최성원도 볼 흐름을 만들며 정관장 수비를 흔들었다. 1쿼터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잦은 턴오버와 외곽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1쿼터 종료를 앞두고 김경원의 3점슛에 역전을 허용한 뒤 흐름이 급격히 기울었다. DB는 전반 동안만 6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정관장의 연속 득점을 막지 못하며 28대45로 17점 차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3쿼터 초반 엘런슨이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김보배의 골밑 돌파에 박지훈의 테크니컬 파울 자유투, 최성원의 코너 3점까지 터지며 점수 차는 한때 6점 차(52대46)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상대 1옵션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외곽 폭발을 막지 못했다. 오브라이언트에게만 3쿼터에 15점을 내주며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고, 4쿼터 초반 아반도의 공격 리바운드와 연속 3점포까지 나오면서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었다.
이날 DB는 엘런슨이 26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고 김보배(12득점 6리바운드), 알바노(12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힘을 보탰지만 팀 전체 야투 성공률(41%)과 3점슛(6개)은 정관장의 화력(13개의 3점포)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2연패를 떠안은 DB는 최근 공격 전개와 2옵션 부재, 턴오버 관리 등 숙제를 다시 떠안게 되며 시즌 8승6패를 기록, 공동 3위로 밀려났다.
반등을 노리는 DB는 오는 15일 오후 2시 홈에서 서울 SK를 만나 연패 탈출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