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 황태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본인의 장기인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수영사(史)를 새로 썼다.
앞서 전국체전 자유형 200m 4연패를 달성했던 황선우는 20일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92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종전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분44초40)과 쑨양(중국)의 아시아기록(1분44초39)을 모두 0.4초가량 앞당긴 아시아 최고 기록이다. 2위 이호준(제주시청·1분47초72)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본인만의 레이스였다.
이날 활약으로 강원 선수단은 20일 오후 6시 기준 금 52개, 은 54개, 동 70개 등 총 176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점수 1만3,346점 8위에 올라 있다. 6위 충남(1만3,795점), 7위 경남(1만3,359점)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6위권 진입도 희망적이다.

이에 앞서 황선우의 강원도청 수영팀은 지난 19일 800m 계영 결승에서 강원도청은 김영범–양재훈–김우민–황선우 순으로 출전해 7분12초6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첫 주자 김영범이 빠른 템포로 초반 리드를 잡자 두 번째 주자 양재훈이 흔들림 없는 스트로크로 격차를 지켰다. 세 번째로 나선 김우민이 폭발적인 스퍼트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고, 마지막 주자 황선우가 반 레인 이상 앞선 여유로운 마무리로 금빛 레이스를 완성했다.
강원도체육회 소속 이은지도 20일 여자 일반부 100m에 출전, 1분00초73으로 1위에 오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소프트테니스 남대부 개인복식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이준서·정재근(이상 강원대)조는 을숙도 다목적 실내생활체육관에서 김계빈·김두현(충북대)를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도댄스스포츠연맹 소속의 김민제, 함혜빈은 댄스스포츠 일반부 라틴5종목을 199.125로 제패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수와 장미리는 같은 종목 스탠다드 5에서 금메달을 땄다.
강원생명과학고 김지용은 유도 -100㎏급에서, 양양군청 박준선은 사이클 1km개인독주 남자 일반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강원체고의 레슬러 최태경은 그레꼬로만 -77kg급을 제패했다.
효자 종목 역도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여자 일반부 -59㎏에 나선 함은지는 용상에서 116kg를 들어 올려 정상에 올랐다. 합계에서는 202kg으로 준우승을 기록하며 은메달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