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시장 1,700조원, 국내 시장 규모는 5조원에 달하는 ‘그린바이오 산업’ 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정부가 산업 육성지구 지정 절차에 돌입했다.
20일 정부의 최종 평가가 이뤄진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는 춘천·강릉·평창의 동시 지정을 노리고 있다. 발표는 11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세종청사에서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지구’지정을 위한 발표 평가를 진행했다. 이날 평가에는 강원자치도를 비롯해 경기, 충남, 전북, 경남 등 1차 심사를 통과한 7개 광역자치단체가 참여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업생명자원과 생명공학기술을 결합한 신(新)성장동력으로 종자·미생물·곤충·천연물·식품소재·동물용의약품 등 농업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전·후방산업을 의미한다. 세계시장은 1조2,000억달러(1,700조원), 국내시장은 5조원 규모다. 정부는 2027년까지 국내 시장규모 10조원, 수출 5조원 돌파를 목표로 올해부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시행했다.
육성지구는 그린바이오산업법에 따라 국내 처음 도입됐다. 그린바이오 기업의 제품 기획–연구개발–실증–사업화–인력양성 등 전 주기를 지원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무엇보다 육성지구를 중심으로 향후 벤처캠퍼스, 바이오파운드리 등 산업 전략시설을 도입한다는 것이 정부의 전략이다.
춘천시는 동산면에 곤충산업거점단지, 바이오산업진흥원에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를 갖추고 있다. 강릉시의 경우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평창군은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천연물·벤처캠퍼스·곤충·첨단식품 등 그린바이오 4대 분야에서 국비 프로젝트를 모두 유치한 지역은 강원자치도가 유일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 천연물연구소,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GBST) 등의 혁신기관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그린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며 육성지구를 유치해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