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정비에 본격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당무감사 계획을 내놓고 있고, 국민의힘은 사고당협 정비에도 나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추석 연휴 이후 2년 반 만에 전국 시도당과 지역위원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에 착수했다. 민주당 강원도당 역시 오는 24일까지 제출해야 할 당무감사 서류 준비에 한창이다.
당무감사는 연 1회 이상 이뤄져야 하지만 그동안 대선·지방선거, 12·3 비상계엄과 대선·전당대회 등이 이어지며 연기돼 왔다. 지역위원장들의 지역구 활동과 성과 등을 평가·검토하는 절차로, 이번 감사는 국감과 맞물리며 서류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당은 조직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도당 강원민주연구소가 지역위원회별로 순회 간담회를 열며 공약 발굴에 나서고 있는가 하면 도당은 다음달 정치 아카데미를 실시한다. 민주당 도당 여성위원회는 14일 춘천에서 여성정치 발전 토론회를 열었고, 오는 23~24일 고성 국회연수원에서 워크숍을 열며 신인 발굴에도 힘쓴다.
국민의힘도 당협위원장을 공모하며 조직 재정비에 돌입했다.
특히 도내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1년 넘게 공석인 원주을 당협 위원장 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원주을을 포함해 전국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신청을 받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완섭 전 환경부 장관과 안재윤 김문수 대선후보 국민상생위원장 등이 신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국민의힘도 전국 218개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정기 당무감사를 실시한다. 당무감사위원회가 지난 2일 첫 회의를 열었고, 오는 12월 초부터 내년 1월 말까지 감사 실시 계획을 세운 상태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의 뿌리이자 근본인 당원협의회의 역량과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