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국 최고폭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수요자들이 규제 시행 전 주택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월 도내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25포인트 오른 87.5로 집계됐다. 상승폭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24포인트를 넘겼다.
주산연은 6.27 대출규제로 급감했던 주택 거래량이 8월에 반등한 데 이어 9월에는 거래량 증가폭이 커졌고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이 관측되면서 규제 전 주택을 구매하려는 심리를 자극, 신축 아파트의 입주전망을 상승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도내 아파트 입주율은 56.6%로 한달만에 3.4%포인트 떨어지며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장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기존주택 매각지연이나 세입자 미확보 요인이 하락한 반면, 9.7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잔금대출 미확보 요인이 다시 늘었기 때문이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38.9%), 기존 주택 매각 지연(31.5%), 세입자 미확보(18.5%), 분양권 매도 지연(3.7%) 순이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 수요 관리를 위한 추가 대출규제 가능성이 예측되면서 잔금대출 확보는 한동안 입주 시장의 가장 핵심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