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춘천 도심을 자율주행 시내버스가 달린다.
춘천시는 지난 8월 정부에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신청을 마치고 이달 국토교통부 현장 실사를 앞두고 있다. 연내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이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자율주행 시내버스 운행이 시작된다.
운행 구간은 강원대 교정부터 춘천지법, 남춘천역, 춘천역, 레고랜드가 위치한 하중도를 잇는 왕복 13㎞다. 총 7개 정류장에 정차하고 시간별 1회씩 하루 총 4회가 운행될 예정이다.
해당 코스는 신호 정보 시스템(ITS)이 구축됐고 편도 2~3차로를 갖춰 도로 환경 측면에서 자율주행 시범 운영에 적합하다. 또 대학생 통학 수요와 레고랜드 관광객 대중교통 탑승 수요가 고정적으로 유지되는 곳이다.
자율주행 시내버스는 노선의 신호 체계, 정밀 지형 등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사전 습득해 작동하는 원리다. 20인승 상용 버스가 활용되고 시스템과 운행 초기 보조 승무원 탑승을 고려하면 15명 내외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춘천시는 자율주행 시내버스의 운행 속도를 기존 버스와 동일하게 시속 50㎞ 수준으로 유지해 관광과 교통 기능을 모두 갖출 계획이다. 정류장 시설 유지와 버스 임차료 등으로 한 해 운영비는 5억원 가량이 소요되고 향후 국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강릉시에서 기차역·터미널~시내 구간과 교통 취약지에 자율주행 시내버스를 도입, 운행 중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관광 거점, 광역 교통망, 교통 수요가 높은 지점을 연계하는 노선을 우선 검토 중으로 향후 지능형 교통 체계, 관광 테마를 더한 복합적인 기능 수행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