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극심한 가뭄 시달리는 강릉의 극과극 두 풍경

강릉 호텔 패키지 판촉 논란...재난감수성 부족 지적
어른아이 한마음으로 강릉 위로, 기부·편지 잇따라

◇홈쇼핑서 판매한 호텔 패키지 모습. 사진=강릉지역 맘카페 화면 캡처본

극한 가뭄으로 강릉 주민들의 불편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역 호텔이 홈쇼핑을 통해 패키지 상품을 판매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강릉시의 한 대형 호텔이 홈쇼핑에서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 하루 만이었다는 점에서 강릉시민과 누리꾼들의 분노를 키웠다.

당시 홈쇼핑 방송을 시청한 시민들은 맘카페에 '미리 정해진 기획이겠지만 강릉으로 놀러 오라니 씁쓸하다', '소방관님들이 땀 흘려 가져다준 물을 이곳에 다 쓰려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는 달리 강릉을 위로하기 위한 응원이 잇따르고 있다. 어린이들은 가뭄 극복에 마음을 모았다.

강릉 운양초 6학년생 15명은 교실에서 겪는 어려움을 손글씨로 한 문장씩 적어 대통령실에 편지를 보냈다.

학생들은 편지에 급식·정수기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알렸고, 물이 필요한 곳을 구분해 제한 급수를 실행해달라고 제언했다.

김유찬(13)군은 강릉소방서 유천119안전센터로 생수 36병을 기부하는 등 온정을 더했다.

전국 각지에서는 운반 급수로 구슬땀을 흘리는 소방관들을 위해 음료와 간식 등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이영팔 소방청 차장은 지난 6일 급수지원 현장을 방문해 “시민들의 식수공급 등 불편을 최소화하고 동원된 직원들의 안전사고 사전 예방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강릉 운양초 6학년생들이 대통령실에 쓴 편지 일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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