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24일 오전 경기 가평군 상면 덕현리에서 발견된 시신은 닷새간 쏟아진 극한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마일리 캠핑장에서 40대 어머니와 함께 실종된 10대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께 덕현리 덕현교 하단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던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특수대응단의 구조견이 토사에 묻힌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이후 당국은 시신을 인양해 신원 확인을 벌였고, 마일리 캠핑장에서 40대 어머니와 함께 실종된 10대 아들 A군으로 확인했다. 실종장소에서 발견된 곳까지 거리는 직선으로 9㎞정도다.
A군은 지난 20일 새벽 경기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 캠핑장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어머니와 함께 실종됐다.
A군이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경기북부 지역의 사망자는 가평 5명, 포천 1명 등 총 6명으로 늘었다.
현재 남은 실종자는 마일리 캠핑장에서 실종된 40대 여성과 덕현리 강변에서 급류에 휩쓸린 50대 남성 1명 등 2명이다.
행정안전부가 낸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에 따르면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에서 각각 실종됐던 5명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집중호우 사망자는 23명으로 증가했고, 실종자는 4명으로 감소했다.
지역별 사망자수는 경남 13명, 경기 6명, 충남 3명, 광주 1명이다. 실종자는 경기 2명, 경남 1명, 광주 1명이다.

인명피해가 속출한 경남 산청군에서도 실종자 수색작업이 6일째 이어지고 있다.
경남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소방 관계자는 "남은 실종자 1명이 실종된 곳으로 추정되는 산청 신등면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한편, 집중호우 피해 현장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응급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시설 복구율은 50%를 넘어섰다
공공·사유 피해 신고가 접수된 1만2천791건 중 6천489건(50.7%)의 응급 복구가 완료됐다. 나머지 6천302건은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주민 대피 인원은 1만1천91세대, 1만5천649명으로 이 중 1천783세대, 2천243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주거 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집중호우 뒤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22일 기준 온열질환자가 136명 발생했다. 폐사한 가축도 돼지 2천338마리, 가금류 2만2천120마리 등 2만4천467마리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