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한신협 공동기획 대선 민심 르포] 다시 격돌하는 수도권… ‘정치 본진’서 승부 건 3인 후보

최대 유권자 밀집 지역, 주요 후보 모두의 정치적 무대
인천은 ‘민심 바로미터’로 대선 승패의 핵심 변수로 부상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수도권 표심 공략에 사활
중도층은 혐오 대선 속 ‘차선의 선택’ 두고 고심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인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지동교에서 집중 유세에 나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지훈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재현기자

전국에서 가장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은 단연 최대 승부처다. 특히 경기도는 유권자 3명중 1명이 있는 표밭으로, 이번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이 모두 경기도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전직 경기도지사이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화성을 국회의원이다.

윤석열·이재명이 맞붙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경기도 유권자들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약간이나마 힘을 더 실었다. 경기도에서 이재명 후보는 50.94%, 윤 전 대통령은 45.62%를 득표했었다.

경기도 지역 현안은 규제완화와 교통·주택 정책 등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조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서는 주요 후보들이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경기북부 규제완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루는 모습이다.

‘주택 공급 확대’ 및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과 주택 보유자의 ‘세제 완화’도 공통적으로 약속이지만, 살현 방식을 제 각기 달라 유권자의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인천의 경우 늘 그래왔던 것처럼 ‘민심 바로미터’로 불린다. 역대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인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승리했기 때문이다. 딱 한 번 예외가 있었다. 2022년 제21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8.91% 득표율로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7.05%)를 따돌렸지만 선거에선 패했다.

3년간 절치부심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1일 인천 유세 현장에서 ‘인천 정치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인천을 지역구(계양구을)로 둔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발전에 더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공약하는 한편, “인천 출신 최초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이 안으로 굽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인천 공략에 한창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인천발 KTX 인천공항 연장 추진’ 등 지역에 필요한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힘쓰고 있다. 김 후보는 1986년 인천 5·3민주항쟁에 가담했다가 체포되는 등 인천과 인연도 있다. 오는 29일 인천을 직접 찾아 유권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외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인천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2일 인하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입제도 개선,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경인일보=강기정.김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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