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첨단산업을 육성한다는 청사진이 각 후보별로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강원 미래산업 육성 구상을 발표했고 유사하지만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강원 7대 공약을 통해 "바이오 등 강원도의 미래산업 경쟁력을 키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연구개발특구 등 권역별 첨단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발표한 1차 강원 공약과 18개 시·군별 세부공약을 보면 동해안과 폐광지역에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산업 등 청정에너지 전환을 제안했다.
AI·디지털 기반 첨단의료복합 산업, 반도체 인재 양성도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반도체, 바이오, 수소에너지, 친환경 미래차, 연어 산업, 첨단 방위산업, 기후테크 등 강원 7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특화형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강원형 반도체 클러스터 확장, K-바이오 생태계 육성, 수소에너지 거점 도시 조성, 강원형 친환경 미래차산업 육성, K-연어 산업 생태계 조성, 강원형 첨단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 기후테크 신산업 육성 등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공통적으로 바이오, 수소산업, 미래차 산업 육성계획을 밝혔다. 이미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한 분야다. 바이오는 춘천, 원주, 강릉, 홍천 등을 중심으로 전국구급 경쟁력을 갖고 있다. 동해·삼척 수소산업도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차 산업은 원주, 횡성 등 강원남부권 주력산업이다.
다만 차이점도 명확히 드러난다. 이 후보는 공약 곳곳에 에너지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기반을 갖춘 수소산업은 물론 이번 대선 공약에서 새롭게 등장한 동해 해상풍력 등이 관심을 끈다. 청정·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전환을 강조하는 민주당의 정책적 색채가 녹아있다.
반면 김 후보의 미래산업 공약은 국민의힘 소속인 김진태 강원도정 핵심 현안에 힘을 실어주는 성격이 강하다. 김진태 도정은 7대 미래주력산업을 선정, 육성 중이다. 김 후보는 반도체, 첨단방위산업, 기후테크 등 김진태 도정에서 새롭게 개척 중인 산업에 대해서도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