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경선 2강에 오른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최종 결선을 앞두고 막판 지지세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탈락 주자들의 지지층이 양측 캠프로 이동하며 표심이 재편되는 분위기다.
당내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한 인식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홍 전 후보 지지층 상당수가 김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총괄상황본부장으로 활동했던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지난 30일 김문수 후보 지지선언을 하며 캠프 합류를 공식화 했다. 이날 김문수 캠프를 찾은 유 의원은 “국민의힘은 명량에서 12척의 배를 가진 채 150척이 넘는 왜적선과 마주하는 이순신 장군의 상황”이라며 “빅텐트를 주창한 김 후보가 보수의 유일한 후보 방정식이라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류종수(춘천)·허천(춘천)·정미경(화천) 등 강원 출신 전직 국회의원들 역시 김문수 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상태다.
1·2차 경선에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지방의원들도 SNS에 ‘김문수+한덕수 빅텐트로!’라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공유하며 공개적인 지지 움직임에 나섰다. 김문수 캠프 강원총괄본부는 1일 강원·춘천권 전·현직 시·도의원 51인이 참가하는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에서도 지지 흐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는 친한계의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진종오 의원은 최근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한국이륜자안전보급협회의 한동훈 후보 지지선언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 함께 달리자”고 했다. 한동훈 캠프의 김혜란 대변인 역시 SNS를 통해 한 후보의 인터뷰와 정책 공약 등을 꾸준히 공유하며 표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