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홈에서 승점 3점을 조준한다.
강원은 5월3일 오후 7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직전 대전 원정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씻고 다시 중위권 경쟁에 불을 붙이겠다는 각오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현재 4승1무5패(승점 13)로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이번 경기를 승리할 경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승점 3점의 의미가 크다.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챙기며 흐름을 끌어올렸던 강원은 직전 대전전에서 김경민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 속 0대1로 패하며 잠시 제동이 걸렸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직전 경기 전반까지 보여준 강원의 전방 압박 전술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4명의 선수를 전방에 배치시켜 대전의 후방 빌드업을 지속적으로 차단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라인을 유지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실점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발생한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수원전에서는 세트피스 집중력만 유지된다면 충분히 클린시트도 기대할 수 있다.
수원FC는 현재 1승4무5패(승점 7)로 리그 최하위(12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핵심이었던 정승원이 서울로 이적한 데에 이어 주축 자원인 이용과 윤빛가람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전체적인 조직력 저하가 뚜렷하다. 특히 10경기에서 14실점을 기록해 리그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강원이 같은 기간 단 9실점만을 기록하며 리그 최소 실점 팀이라는 점을 봤을 때, 양 팀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양 팀의 지난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도 강원이 우위를 점했다. 2024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했고, 홈에서는 1승1무로 패배가 없었다. 홈 팬들 앞에서 심리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경기에서 강원은 구본철과 이지호의 측면 돌파가 공격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직선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역할이 중요하다. 또 팀 공격의 중심인 이상헌이 리그 10경기 연속 무득점에 머물러 있는 만큼, 골 맛을 보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강원이 강한 수비와 높은 활동량을 앞세워 홈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