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조기 대선을 37일 앞둔 28일,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대한민국을 분열과 파탄으로 몰고 갈 이재명 세력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제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이재명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애국·민주 세력과 힘을 모으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국민의힘 4자 경선이 마무리된다. 우리의 치열한 경선은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증거"라면서 "안정과 통합의 대한민국, 성장과 화합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진행될 '반(反)이재명 빅텐트' 논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이 후보가 선출된 민주당 경선 결과와 관련해 "90%에 육박한 득표율은 '3김(金)시대'에도 없었다. 조선노동당에서 볼 수 있는 득표율"이라며 "경선이 아니라 총통 추대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압도적 승리라고 자랑했지만, 이것은 지난 3년 동안의 민주당 독재 체제의 결과일 뿐"이라며 "이 후보가 전임 당 대표의 지역구를 꿰차서 국회에 들어온 이래 민주당에서 한 일은 숙청과 보복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탈당했다. 이 후보에게 비판적이었던 민주당 의원들은 비명횡사 공천으로 숙청당했다"면서 "'개딸'(이 후보 강성 지지층)의 '수박 사냥'은 홍위병의 망령처럼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후보 4명에 대한 2차 경선 투표를 마무리한다.
각 후보들은 언론 인터뷰와 지역 일정 등을 소화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문수 후보는 언론 인터뷰 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수출 진흥을 위한 공약을 발표한다. 공약 발표에 앞서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의 후보 지지 선언에도 참석한다.
홍준표 후보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중소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후 방송 등 언론 인터뷰를 이어간다.
한동훈 후보는 충남·대전·충북을 차례로 찾는다.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는 순국선열 참배 후 국방정책을 발표하고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충북 청주에서는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안철수 후보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 영웅과 수해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채모 상병의 묘소를 참배한다. 이후 대전시의회에서 대전·충청 지역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충북대를 방문해 '탄핵반대 학생' 대표단 간담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