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늘었다. 올들어 은행권의 영업이 재개된 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28일 발표한 ‘2025년 2월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올 1월 1,367억원에서 2월 2,026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 여신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전달 501억원에서 2월 1,822억원으로 커졌다. 주택담보대출(1,167억원→1,022억원)이 증가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담대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대출 규제를 강화했음에도, 연초 기준금리 인하와 대출한도 재설정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1월 마이너스였던 기업대출이 중소기업대출(-178억원→52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도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은 5.1%로 전달(5.0%)보다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전국(3.5%)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여신은 1월 866억원에서 2월 204억원으로 증가폭이 감소했다.
수신은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이 늘어난 탓에 올 1월 -2,160억원에서 2월 6,889억원으로 감소폭이 증가했다.
김동욱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은 “연초 은행들의 가계대출 취급이 재개되면서 춘천, 원주, 강릉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