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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일회용 컵 없는 커피도시’ 첫발…다회용 컵 보증금제 전국 최초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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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강릉시가 일회용품 없는 청정도시 실현을 목표로 ‘다회용 컵 보증금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 친환경 선도 도시로 발돋움한다.

이번 제도는 시민이 음료 주문 시 보증금 1,000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다회용 컵으로 음료를 제공받고, 이후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강릉시는 1억 2,000만원을 투입해 커피 전문점 등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 문화를 확산 시키는 한편 지역 전체를 ‘청정 커피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매장에서 음료를 받은 고객은 무인 회수기를 이용해 컵을 반납할 수 있고, 수거된 컵은 전문 세척업체를 통해 공급·회수되며 세척·살균·소독 과정을 거쳐 다시 유통된다. 점주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컵 1개당 약 50원으로, 기존 일회용 컵 구매보다 경제적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제주 우도에서만 시범 운영 중이며, 해외에서는 독일이 대표적으로 2만여 개 매장이 참여하고 있다. 강릉시가 추진하는 이번 제도는 섬 지역이 아닌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첫 도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릉시는 참여 매장에 대해 ‘친환경 매장’으로 지정하고 청정 카페 현판 제작, 종량제 봉투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 다회용 컵 반납이 불편하지 않도록 매장 내부와 주요 거점에 무인 회수기를 설치하고, SNS 및 시민 캠페인을 통해 제도 안내와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해당 제도에 참여를 원하는 매장은 21일부터 30일까지 자원순환과 청소행정부서를 통해 등기우편, 방문 또는 전자우편(kst12345@korea.kr)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강릉시청 누리집 일반 공고·고시란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동관 강릉시 자원순환과장은 “일회용 컵 없는 깨끗한 커피도시 강릉을 만들기 위해 환경에 뜻을 둔 많은 점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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