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월】속보=영월 한반도면 쌍용6리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여부(지난 22일자 15면 보도)를 두고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동서강보존본부와 영월의료폐기물반대대책위, 쌍용6리 매립장 반대대책위, 북쌍2리 의료소각장 반대대책위, 맑은 하늘 푸른 제천, 에코단양 등 강원·충청권 시민사회단체들은 22일 영월군청에서 ‘쌍용6리 폐기물매립장 설치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반대 측은 지질지형 전문가 조사 의견을 기반으로 건설부지가 석회암 돌리네 지역이지만 침출수에 대책이 없다면서 주민들의 생명권과 환경권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다량의 침출수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에어돔 설치를 계획하고 있지만 인근 제천과 서산의 에어돔 붕괴로 인한 사후처리는 온전히 국가와 지자체가 떠안아야 하는 문제가 계속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엄삼용 동서강보존본부 상임이사는 “에어돔 설치 계획은 오히려 심각한 환경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석회암 지대 위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조성한다면 침출수가 지하수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식수원 오염으로 직결될 수 있어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이날 쌍용6리매립장설치찬성위원회와 유치위원회, 쌍용지역이장협의회, 쌍용6리노인회, (사)한반도상생발전위원회, 쌍용스마트팜설치위원회 등도 같은 장소에서 1시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폐기물처리시설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찬성 측에서는 “매립장 조성현장은 변형된 석회암인 돌로마이트 지역으로 비저항 탐사와 시추조사 등 2번의 지반조사 결과 지하동굴이 없으며 국내 최고의 지반암반 전문가들도 매립장 설치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쌍용에 설치하는 매립장은 분진과 냄새 피해를 막기 위해 에어돔으로 상부를 덮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조영화 쌍용6리 매립장설치찬성위원장은 “쌍용지역은 인구감소에 의한 슬럼화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들어오겠다는 기업을 막는 것은 안된다며 쌍용6리 90%의 주민이 시설조성을 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