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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우천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추진 반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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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우천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추진 결사반대"

우천면 주민 500여명은 22일 우천문화체육공원에서 의료폐기물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전재홍) 창립총회 및 발대식을 갖고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결사반대를 천명했다.
우천면 주민 500여명은 22일 우천문화체육공원에서 의료폐기물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전재홍) 창립총회 및 발대식을 갖고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결사반대를 천명했다.

횡성 우천면 의료폐기물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 전재홍 위원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횡성】속보=횡성군 우천면 오원리 의료폐기물 소각처리시설 추진을 두고 마찰(본보 3월18일자 11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민들이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섰다.

우천면 주민 500여명은 22일 우천문화체육공원에서 의료폐기물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전재홍) 창립총회 및 발대식을 갖고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결사반대를 천명했다.

굵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발대식에서 대책위는 "의료폐기물은 병원에서 나온 주사기뿐 아니라 인체조직 등 적출물, 실험동물 등의 사체, 인체 감염성이 높은 폐기물들로 소각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 건립 '원천봉쇄'를 다짐했다. 또, "의료폐기물을 소각하며 나오는 다이옥신 등 1급 발암물질과 폐가스, 2차 감염 위험 유해물질 등이 분지 지형인 우천면 오원리 상공에 떠 있다가 횡성군 전역으로 퍼질 우려가 있다"며 소각장 건립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추진되는 곳에서 직선으로 1㎞ 거리에 있는 오원저수지 일원에 횡성군이 ‘오원지구 문화관광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사업 적합 통보가 났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전재홍 위원장은 "의료폐기물 소각장과 같은 중대 혐오시설이 추진되는데도 관계기관은 주민설명회 한 번 하지 않고 깜깜이로 진행해 주민의 알 권리를 외면했다"며 "환경청은 적합성 통보 내용을 즉각 철회하고 관계기관은 주민들의 입장에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우천면 오원리에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8,366㎡ 부지에 1일 48톤 시간당 2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이는 강원도 1일 의료폐기량 3톤의 16배에 맞먹는 규모다. 여기에 의료폐기물 16.2톤을 보관하는 일반창고, 격리·조직물류를 보관하는 냉동창고 등의 저장시설도 갖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해 말 사업자가 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신청에 대해 ‘적합’ 통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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