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지뢰 폭발 사고로 중단됐던 민통선 내 하천구역 준설작업이 빠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재개된다.
철원군은 매년 장마철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 등이 반복되자 민북 지역 주민 피해 예방을 위해 관할 군부대와 하천 준설 사업 협의를 진행, 최근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이달부터 하천준설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군부대는 시야 확보 및 작업자 안전 등을 위한 잡목제거와 함께 준설 등 하도 정비를 위한 지뢰제거 작전을 내달 중순까지 진행한다.
군은 민북지역 하천 폭 확장 등 근본적인 재해예방을 위해 총 사업비 110억여원을 확보해 '화강 지방하천(화강지구)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에 지속적으로 해당 사업의 필요성을 건의하는 등 예산 확보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철원군이 추진한 민통선 내 하천준설작업은 3년 전인 2022년 자연재해 예방 및 원활한 영농활동 등을 목적으로 화강 최상류 지역인 김화읍 운장리 민통선 내 하천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공사 시작 단계에서 지뢰가 폭발, 포크레인 기사가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주민 및 작업자 안전 등을 위해 공사가 중단돼 왔다.
윤태중 철원군 안전총괄과장은 "하천준설사업 재개를 위해 관할 군부대의 지뢰제거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작전 이후 실시될 하천준설작업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현장관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