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마약 제조·반입·유통부터 소비까지 …강원도 마약범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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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옥계항 코카인 밀반입 관련 선원 구속영장 신청
마약 카르텔 횡성에서 고체 코카인 제조해 검찰 적발
강원도 동해안 해변중심 마약류 범죄 발생 우려 확산

◇강원도 동해안 해변을 중심으로 마약류 범죄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분숏폼뉴스]‘국내 최대’코카인 2톤 해양 밀반입 선원 2명 영장/강원일보

강원도가 마약 제조·반입·유통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 특히 타 시·도 젋은층이 대거 유입되는 동해안 해변을 중심으로 소비까지 이뤄지고 있어 마약류 범죄에 비상이 걸렸다.

■대규모 마약범죄 발생=동해지방해양경찰청·서울본부세관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2일 강릉 옥계항에서 발생한 코카인 밀반입 사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합동수사본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마약) 혐의로 필리핀 선원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21일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중남미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과 연계해 중남미에서 생산한 코카인을 노르웨이 국적 선박에 적재한 후 동남아시아 등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마약상에게 운반한 혐의를 받는다. 코카인 분량은 시가 1조원 상당으로 6,7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이에 앞서 올해 1월에는 국제 마약밀수조직이 강원도에 제조 기술자를 보내 122만명이 투약 가능한 마약을 만들고 유통을 시도해 검찰에 적발되는 사건도 있었다. 이들은 2023년 6월∼7월 강원도 횡성의 한 공장에서 고체 코카인 61㎏을 제조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서울본부세관은 지난 2일 오전 6시30분께 강릉 옥계항에 입항해 정박중인 선박에서 코카인(Cocaine) 의심 물질 2톤을 압수했다. 코카인 분량은 시가 1조원 상당으로 6,7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해변지역 불안감 확산=최근 수년간 동해안 일대 해수욕장에서 마약류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대·30대의 유흥 성지로 알려진 도내의 한 해변 마을에서는 마약을 투약할 때 사용되는 주사기를 목격했다는 내용이 확산되기도 했다. 실제 동해안에서 마약류를 투약해 경찰에 검거되거나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2024년 6월25일 새벽 3시50분께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향을 역주행한 30대 남성을 양양졸음쉼터에서 검거했다. 당시 차 안에서는 주사기 2개가 발견됐고 남성은 마약을 투약한 뒤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23년 9월 법원에서는 10대 학생이 양양 서피비치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학생은 2022년 1월~7월 사이 양양의 한 해수욕장 인근 화장실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경찰은 여름철을 중심으로 지역 유명 해변에서 마약 투약·유통에 대한 단속을 확대하고 있다. 마약범죄 차단을 위한 관계기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임성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강원함께한걸음센터장은 “최근 서핑 열풍으로 젊은층이 몰리는 해변은 마약류 문제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며 “마약과 약물 오남용의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마약밀수조직이 2023년 6월∼7월 강원도 횡성의 한 공장에서 122만명이 투약 가능한 마약을 만들고 유통을 시도해 검찰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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