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에 참가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땀 흘려 훈련하고 있어요”
전교생 130명 남짓의 양구 비봉초교 여자 테니스부가 전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비봉초는 최근 경북 김천에서 열린 ‘하나증권 2025 전국 종별 테니스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모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5학년 김유빈이 12세부 복식 3위에 올랐고 강설아(4년)는 10세부 단식 우승, 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같은 학년 박서율은 복식 우승, 단식 3위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1987년 창단했다가 해체됐던 비봉초 테니스부는 1998년 재창단 한 뒤 현재까지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명문 팀이다. 현재는 2~5학년 학생 10명으로 구성돼있다. 지난해에도 같은 대회에서 10세부 단식 준우승과 복식 우승, 대한 테니스협회장배 전국 테니스대회 10세부에서 단식 3위와 복식 준우승, 주니어 국제 테니스대회 새싹부에서 단식 준우승과 복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국 단위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며 모교와 지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전용 경기장이 없어 양구중·고 테니스장을 빌려 훈련해야 하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학교와 코치, 학부모가 협력해 우수한 성과를 이뤄내 더욱 뜻깊었다.
비봉초 여자 테니스부는 이번 종별 테니스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4월 열릴 강원소년체육대회와 초등연맹 회장기 대회, 테니스협회장배 대회, 교보생명컵 테니스 대회 등 전국 단위 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선수들의 량을 마음껏 발휘할 예정이다.
김윤주 교장은 “학생들이 끈기와 도전정신으로 성실하게 훈련해준 덕분에 이런 성과가 나올 수 있었다. 정말 대견하다”며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