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23일 강릉 오렌지하우스(클럽하우스)에서 팬들과의 소통 행사인 ‘오픈트레이닝 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강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한 363명의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전 못지않은 훈련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팬들의 하이파이브를 받으며 입장한 정경호 감독은 “팬들이 이렇게 열렬히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감격스럽다”며 “목표를 위해 지난해 만큼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지만, 시즌이 끝날 때는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을 좋아한다. 여러분이 강원에 미쳐줄 때, 우리는 축구에 미쳐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김동현은 “오픈트레이닝은 흔치 않은 행사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팬들의 응원 덕분에 다음 경기에서도 힘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팬들과 워밍업 게임과 음악 퀴즈, Q&A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애장품을 직접 전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 착용한 축구화를 선물한 신민하는 “올 시즌 머리로 공격포인트 2개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오렌지하우스에 모인 363명의 팬 모두와 선수들이 함께하는 짝짓기 게임을 진행하며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원주에서 왔다는 강원 팬 김모(27)씨는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강원FC 구단에 감사하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오는 4월7일 입대를 앞둔 김이석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김이석은 “군대를 가기 전 팬들과 인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행복하다”며 “시즌 끝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전인표 나르샤 회장은 “이런 자리는 팬과 구단, 선수들이 한 가족처럼 느껴지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몇 년 전부터 오픈 트레이닝을 구단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올 후반기도 실현될 수 있도록 구단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원FC는 지난해 처음 오픈 트레이닝을 시작해 팬들과 호흡하고 있다. 강원FC 관계자는 “강원FC는 프리미엄 시즌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오픈 트레이닝은 프리미엄 시즌권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로, 팬과 선수의 소통을 취지로 열심히 준비했다. 팬 분들이 뜻깊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