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께서 그동안 베푸신 놀라운 은총에 감사히 여기고, 이웃에게 사랑과 호의로 베풀어야 합니다."
지난 22일 오전 충북 제천 베론성지 내 최양업 신부 기념 대성당에서 열린 '천주교 원주교구 교구설정 60주년 기념미사' 강론자로 나선 조규만 주교(원주교구장)는 "원주교구 60년의 역사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올곧게 세워진 역사"라며 "'빛이 되라'를 사목 목표를 가진 초대 지학순 주교와 '항상 기뻐하라'를 목표로 내건 김지석 주교의 뜻을 이어가 이웃의 아픔을 보듬고 사랑으로 살피는 마음가짐을 더욱 크게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에 참석한 염수정 추기경은 "60년 원주교구의 놀라운 역사는 교회를 지킨 교구민들과 사제, 수도자들의 헌신으로 세워졌다.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원주교구는 교회 안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늘 힘을 보탰다"며 "학교와 병원을 지어 교육·복지사업에 앞장섰고, 신용협동조합 운동으로 주민의 자활에도 기여했다. 원주 발전사에서 원주교구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천주교 원주교구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끝나갈 무렵인 1965년 교구 설정이 됐다. 당시 교황 바오로6세는 춘천교구의 일부 지방을 분리해 원주교구를 설정, 지학순 다니엘 신부를 초대 교구장으로 임명했다.
교구 설정 당시 관할구역은 원주와 경북 울진군 등 5개 지역으로 13개 본당과 신자 수 1만3,390명으로 시작했다. 교구 설정 60년이 되는 올해 54개 본당과 사제 129명, 신자 8만1,096명으로 교세가 확장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