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미리보는 강원연극제]①역사와 삶 담은 ‘강원만의 이야기’

2025강원연극제 22일 개막…도내 9개 극단 경연
소양강댐·봉천내·속초바다 등 강원 배경 작품 눈길
‘강원 연극발전 포럼’ 개최…강원 연극계 현안 진단

◇2025 강원연극제가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춘천 일대서 펼쳐진다. 사진은 극단 청봉의 ‘작은어항’.

‘2025 강원연극제’가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춘천 일대서 펼쳐진다. 경연 기간 도내 9개 극단이 저마다의 색을 담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대상 수상작은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강원특별자치도 대표로 출전한다.

올해 연극제에서는 강원만의 이야기 담은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강원의 역사와 삶을 담은 작품들은 지역 연극의 깊이와 확장성을 소개한다.

개막 첫날인 22일 극단 이륙의 ‘소양소녀’는 소양강댐에 얽힌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6.25 전쟁 이후 소양강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가족의 삶을 따라 작품은 춘천의 역사를 되짚는다. 국가에 의해 원치 않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인물들을 담은 작품에는 ‘소외된 모든 것’을 연극으로 보듬고자 한 이륙의 지향이 담겼다.

◇22일 펼쳐지는 극단 이륙(춘천)의 ‘소양소녀’.

25일 공연되는 씨어터컴퍼니웃끼의 ‘봉천내 사람들’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사라지는 시장 골목의 풍경을 그렸다. 리어카로 만든 노점 봉천만두가 상가로 옮겨가기 까지의 세월. 작품은 원주 도심을 좌우로 두고 흐르는 봉천내(현 원주천)를 따라 북적거리던 시장의 풍경을 회상한다.

26일 무대에 오르는 극단 청봉의 ‘작은어항’은 속초의 작은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바다와 함께 살아가던 주민들은 갑자기 나타난 상어 때문에 하루 아침에 가족과 친구, 일상을 잃게 된다. 작품은 주민들이 마을을 지켜내며 지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짐짓 유쾌하게 전달한다.

◇원주 극단 씨어터컴퍼니웃끼. 극단은 25일 ‘봉천내 사람들’을 공연한다.

강원 연극의 미래를 모색하는 ‘강원연극발전 포럼’도 마련된다. 22일 열리는 포럼은 2027년 제45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춘천 개최를 앞두고 지역 극단의 현안을 진단한다.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과 황운기 문화프로덕션 도모 이사장, 윤정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아리 아라리’ 상임연출가, 박정현 강원관광재단 지역특화팀장, 김정훈 춘천연극협회장은 강원 연극의 발전적 대안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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