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尹, 권영세 권성동과 30분간 차담…"당을 잘 운영해줘서 고맙다"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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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위원장 "앞으로도 우리 당을 지도부가 잘 이끌어나가 달라는 윤 대통령 당부 있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최보윤 의원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5.3.10 사진=연합뉴스

속보=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따라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났다.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8시부터 8시 30분까지 30분가량 관저를 찾아 윤 대통령을 만났다고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이 10일 밝혔다.

윤 대통령이 석방된 지난 8일 밤 당 지도부와 통화한 데 이어 직접 만나 안부를 묻고 국정 상황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수석대변인은 "차를 한잔하며 윤 대통령이 수감 생활에서 느낀 여러 소회를 말했다"며 "그 기간 두 사람을 중심으로 '당을 잘 운영해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만난 자리에 김건희 여사도 동석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권 위원장은 윤 대통령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으로부터) 앞으로도 우리 당을 지도부가 잘 이끌어나가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권 위원장은 야권이 추진하는 탄핵 찬성 집회 등과 같은 정치 현안에 대한 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구금돼 있다가 나온 지 하루 이틀밖에 안 된 상황이니까 긴 이야기는 안 했다"며 "(지도부는) 건강과 관련된 안부를 물었고, (윤 대통령은) '앞으로 잘해달라'는 이야기와 구치소에 있으면서 느낀 여러 가지 소회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3.8 사진=연합뉴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의 기존 실무 관행에 따른 구속기간 계산법이 형사소송법 원칙에 맞지 않아 윤 대통령이 기소 당시 위법하게 구금된 상태였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27시간의 장고 끝에 법원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윤 대통령을 석방했다. 이 과정에서 즉시항고를 주장한 특별수사본부와 석방 지휘로 결론 내린 대검 간 이견이 노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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