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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미국 심장부서 '한류' 확산 주도···춘천 출신 김천수 뉴욕 한국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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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미국 주류 사회에 한류 확산
맨하튼 '뉴욕 코리아센터' 개관 앞장선 주역
한국 관광 수요 증가···강원 관광 잠재력 충분
20년 넘게 북미 해외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주류사회에 한국문화 인지도·호감도 확대

◇김천수 뉴욕 한국문화원장

“'코로나19' 를 기점으로 미국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더 다양해지고, 세분화됐고요. 이제는 이들을 우리나라로 불러와야 할 때 입니다. 강원도와 같이 잠재력있는 관광지가 국내에 얼마나 많습니까”

미국 최대 도시 뉴욕,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맨해튼 중심부에 '뉴욕 코리아센터'가 있다. 한국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이 곳의 개관을 주도한 사람, 바로 춘천 출신 김천수(61) 뉴욕 한국문화원장이다.

전 세계 해외 문화원장 회의를 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온 김 원장은 강원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생기면 한번 사서 써보게 되고, 좋으면 반복구매가 이뤄지는게 기본적인 마케팅의 프로세스"라며 "문화도 똑같이 인지도- 호감도-이해의 과정이 필요한데 뉴욕 한국문화원이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 대해 알리고, 호감도를 쌓아서 우리 기업과 국가 경제에 직접적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한국 관광 수요도 많아질 것이다. 서울과 제주도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강원도와 같은 지역은 아직 잘 가지 않는다. 미국시장에 이런 우리의 지역 문화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코리아센터' 내에 전남 정원(애양단)을 조성하고, 안동시와 'K-소주'를 테마로 한 행사를 개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김 원장은 "강원도는 워낙 자연경관이 좋고, 월정사 등 의미있고 유명한 절도 많이 있다"며 "관광 자원 자체가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잠재력·경쟁력이 충분하다. 미국 시장에 강원도를 알리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했다.

춘천초와 성수중을 졸업한 김 원장은 이후 서울로 옮겨가 영동고와 고려대(신문방송학)에서 공부했다. 1987년 제일기획에 입사해 LA 지사장, 뉴욕지사장, 해외사업총괄부사장 등을 지냈다. 20년 넘게 북미 시장에서 치열한 기업의 해외마케팅을 펼쳤던 셈이다.

그의 이런 활약은 공공의 영역으로 무대를 옮긴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2023년 역대 세번째 민간인 전문가로 뉴욕 한국문화원장에 취임한 그는 기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디딤돌 삼아 민간 기업과의 콜라보 등을 통해 한국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김 원장은 "고향인 춘천에는 아직 사촌들과 어릴적 친구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혹시 뉴욕 한국문화원에 오실 기회가 있다면 고향분들께 차라도 한잔 대접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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