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혁신도시 2.0 추진을 위한 대학도시 설립 대토론회’가 지난 6일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육동한 춘천시장, 정재연 강원대 총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토론자들은 인공지능(AI)의 활용을 통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의 개념을 확장하고, 지방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래를 논할 수 없다. 경제력이 탄탄한 도시는 중산층이 중심이 되며 그 핵심은 좋은 일자리와 교육환경이다. 강원도는 넓은 땅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제적 가치 창출이 부족하다. 판교는 40만평에서 170조원의 GRDP를 창출하지만 강원도의 GRDP는 62조원에 불과하다. 또한 현재 강원도의 인구구조를 보면 2025년 유소년인구는 9.4%, 고령인구는 25.7%이며, 2052년에는 유소년인구가 7.1%로 감소하고 고령인구는 47.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생률 감소와 고령화가 심화되면 복지 비용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강원도에 변화가 필요하다.
국민 행복의 핵심 요소는 일자리, 주거, 보육·교육, 의료·건강, 노후연금, 문화, 가족·이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와 일자리다. 산업이 도시를 형성하는 원리에 따라 공간 혁신이 필요하다. 국력은 경제력에서 나오고, 경제력은 기술력에서, 기술력은 교육에서 나온다. 결국 일자리를 창출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학이며, 각 대학의 특성과 형편에 맞춘 발전 전략이 요구된다.
강원도는 산업·교육·주거가 결합된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 AI는 공간혁명을 이끌 것이며 기존 산업이 변화하는 것처럼 강원도 역시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경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대학과 산업이 협력해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지역 내에서 우수한 인재가 양성되어야 한다. 대학에는 저렴한 용지, 연구 인력, 일자리 등 모든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만, 현재 지역사회와의 결합도가 낮다. 이를 AI 시대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
강원도의 대학도시는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 기업형 대학도시는 기업과 대학이 협력하여 연구 및 창업을 촉진하는 모델이다. 둘째, 공단 및 외국인 전문인력 제공형 대학도시는 외국인 유학생 및 근로자를 위한 교육과 숙소를 포함한 산업 연계형 모델이다. 셋째, 은퇴자 도시형 대학도시는 폐교를 활용하여 은퇴자 맞춤형 주거 및 복지시설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강원도는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맞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강원도의 미래는 변화에 달려 있다. 행정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교육·산업·주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혁신적인 도시 모델을 구축해야 강원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지금이야말로 강원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 기업, 교육기관이 협력해야 한다.” 정리=홍예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