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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정주 여건 파괴 사업 중단” 촉구

군부대·의료 및 가축 폐기물 처리 시설 추진 갈등
뒤늦게 파악 주민들 “생존권 위협행위 철회” 촉구

◇횡성군 서원면 석화1리 대형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마을 도로변에 게시됐다.
◇횡성 우천면 용둔리 주민들이 군부대 신설 반대 현수막을 마을 입구에 내걸었다.

【횡성】 폐기물 처리 시설이나 군부대 등이 횡성 지역 곳곳에서 추진되며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우천면 오원리에는 하루 48톤 처리 용량을 갖춘 의료페기물 처리시설가 추진 중이다. 사업자는 지난해 원주지방환경청으로 부터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을 반대하는 집단 행동에 나섰다.

대규모 군부대 신설이 추진되고 있는 우천면 용둔리 주민들은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국방부 등은 용둔리 249, 232 일대 54만 5,000㎡ 가량의 부지에 일명 차량화 부대를 신설하기 위해 2023년 무렵 21만 5,000㎡ 부지를 확보한데 이어 최근 2차로 인접 지역의 토지 33만여㎡를 추가 매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서원면 석화1리에 대형 폐기물 처리 시설을 추진 중인 사업자측은 주민 반발이 계속되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일대 주민들은 마을별로 현수막을 걸고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폐기물 처리 시설은 가축 폐기물, 슬러지 등을 반입해 처리한 후 퇴비화 과정을 거쳐 반출하는 설비로 알려졌다.

이들 사업과 관련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마을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전원생활을 위해 귀농·귀촌한 이웃들의 삶을 파탄으로 몰아 넣는 처사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인·허가 등 행정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정작 주민들은 사업 추진 사실을 몰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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