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강원지역 노동인력이 2만여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엄상민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가 최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제출한 ‘지역별·산업별 인력 수급 및 공급 전망과 분석’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2032년이 되면 강원자치도내 노동인력 2만2,596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노동 수요 추정치(80만3,584명)에서 노동 공급 예상치(78만988명)를 뺀 값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5만7,140명이 모자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노동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원지역의 경우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어 돌봄서비스 분야의 노동인구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숙박·음식점업도 인구변화로 노동공급 폭이 3만4,897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도내 숙박·음식점업은 취업자 수가 지난해 9월부터 1년3개월째 감소 중이다. 또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분야에서 3만명 이상의 노동인력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의 노동인력은 7,466명, 1만9,408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돼 첨단산업 인력 부족 문제는 면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인력 역시 6만3,569명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금부터 전국적으로 돌봄서비스 부문 인력 공급 확대와 수요 증가 완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인구변화 대응 인력 정책은 지역 및 산업 맞춤형으로 수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