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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귀농·귀촌 북한이탈주민 협동조합 설립 꿈 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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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정착한 조순남 한반도미래행복연합회장씨
귀농·귀촌 교육 유치 기여 …지역 축제 부스 참가
‘한라에서 백두까지 담는다’ 한백담 조합 설립 꿈꿔

◇홍천에 정착한 조순남 한반도미래행복연합회장

홍천군이 강원지역 시·군 중 최초로 북한이탈주민 귀농·귀촌 활성화에 나선 가운데, 이를 적극 주도한 북한이탈주민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봄, 홍천읍 하오안리에 정착한 조순남(59·한반도미래행복연합회장)씨는 남북하나재단이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실시하는 ‘북한이탈주민 영농성공정착패키지교육’이 지난 5일부터 2주간 홍천에서 열리는데 기여했다. 귀농 귀촌에 관심이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열리는 교육이 강원지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씨도 이 교육 과정을 지난해 수료했다.

그는 “정착할 지역을 찾던 중 북한과 경관, 정서가 비슷한 홍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군 농업기술센터도 정착을 적극 지원해 감사했고, 홍천의 장점을 알렸다”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지역 축제 먹거리 부스에 참여한 것도 감격스러운 순간으로 꼽았다. 조 씨를 비롯한 북한이탈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사과축제와 올해 1월 홍천강 꽁꽁축제에서 북한 음식을 판매했다.

조 씨는 “지역 사람들과 똑같이 직접 만든 것을 판매하며 홍천 주민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홍천중앙시장에서 북한식 감자떡, 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농사도 지을 예정이다.

조순남 씨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공동 브랜드로 판매하는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것이 꿈” 이라며 “조합 이름은 ‘한라에서 백두까지 담는다’는 의미의 한백담 협동조합으로 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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