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시가 건축 허가 연장 기한이 만료된 삼천동 두산 연수원 건설 사업에 대한 허가 취소 판단을 일시 보류하고 추가 협의에 들어갔다.
2017년 공사가 멈춘 후 장기 방치돼 온 두산 연수원은 지난해 호텔 및 콘도 사업으로 전환이 발표됐고, 올 3월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면 허가 취소 및 원상 복구에 따르겠다는 조건으로 허가 연장이 이뤄진 상황이었다.
다만 사업주 두산은 경기 불황 장기화와 최근의 정국 상황 등으로 숙박시설 건설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지난 31일 허가 만료 시점이 다가오자 두산은 이 같은 어려움을 들어 시에 1년 간의 허가 연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최종 판단에 앞서 투자자 재모집, 부지 매각 등 향후 계획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우선적으로 요구한 상태다. 또 이를 토대로 사업주와 협의를 거쳐 허가 연장 또는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 재개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사업주에 구체적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며 “허가가 취소될 경우 기존 구조물 철거 등에서 발생할 사회적 비용 낭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두산 연수원 호텔 사업을 비롯해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준비가 지역 곳곳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관심을 모은 신라스테이 건축 사업은 31일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신라스테이는 국내 유명 호텔 기업인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다.
해당 사업은 지난 2월 건축 심의에서 주차장 추가 확보 등을 이유로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으나 이번 심의에서 사업주가 객실 수 조정, 주차 공간 등을 개선한 계획을 제출하면서 원안 통과했다.
근화동 근화사거리에 들어설 신라스테이는 지하 4층, 지상 19층 건물 1개 동 규모로 건축이 추진된다. 준공 시기는 2026년 말로 계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