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터치 강원]예스러운 거리·새로운 감성 쫓아 ‘강릉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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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현대 이어온 생활터전 역사·지역정서 스며든 동네
월화거리서 新 문화·단오문화관서 전통 체험 ‘공존의 땅''
역 인접·교통 편리…어디든 이동하기 좋은 강릉의 중심

#톺아보기

강릉의 중심지.

전통과 현대적 감성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터전.

강릉의 첫인상을 선사하는 동네.

‘임당(林塘·숲이 우거진 마을)’이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

임당동이다.

강릉역과 가까이 위치해 여행객이 가장 먼저 찾는 임당동은 종교시설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이야기를 품은 ‘임당동 성당’이 고즈넉한 자태로 서 있고 지역 일상을 오롯이 담아낸 강릉 중앙시장도 자리하고 있어 강릉의 얼굴과도 같은 곳이다.

유서 깊은 단오문화관과 오죽헌 같은 문화유산도 가까워 예향(藝鄕)도시 강릉의 매력도 한껏 느낄 수 있다.

그저 스쳐 지나기에는 아쉬운, 걸음마다 이야기가 스며 있는 곳, 강릉시 임당동의 매력을 살펴본다.

임당동 성당은 강릉시 임영로에 있는 성당이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옥천동 성당과 노암동 성당 등 많은 성당이 이곳으로부터 분리해 나가 영동지역 천주교의 중심지로 일컬어진다. 2010년 2월 19일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강릉=권태명기자

#문화와 일상이 공존하는 임당동=강릉의 중심에 자리한 임당동은 바쁜 일상과 깊은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은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단순한 생활 터전을 넘어 강릉의 역사와 정서가 스며든 동네다.

특히, 폐철도를 활용해 만든 문화거리인 월화거리를 조성한 이후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낮에는 평온한 일상이 흐르지만 밤이 되면 감성적인 조명이 거리를 물들인다. 이곳에는 공공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은 편이다. 오래된 골목길과 새롭게 개발된 거리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강릉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임당동 성당의 고즈넉한 풍경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서게 하는 힘이 있다. 성당을 지나면 나오는 강릉 중앙시장은 신선한 해산물, 강릉의 특산품, 그리고 정겨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시장 골목을 걷다 보면 소박한 상인들의 삶과 따뜻한 강릉의 인심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또한, 강릉 단오문화관도 가까워 강릉 단오제라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정신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이 열려 지역의 뿌리 깊은 문화를 직접 경험하게 해준다.

#전통과 젊음이 어우러지다=정겨운 지역 공동체와 활기 넘치는 상권이 공존하는 임당동은 오랜 시간 터를 잡고 살아온 주민들과 새롭게 유입된 젊은 세대들이 함께 살아간다. 자연스럽게 전통과 현대가 섞이면서 오랜 시간 강릉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채 새로운 세대의 활기와 에너지를 더해가고 있다.

월화거리 조성 이후 유동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거리 곳곳에는 여행자들의 웃음소리와 설렘이 가득하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예술가와 창작자들도 이곳을 찾아와 감성을 담은 공간을 만들고 있다. 주민들은 여전히 골목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시장과 거리에는 삶의 활력이 가득하다.

중앙시장이라는 전통시장에도 젊은 상인들이 새로운 감각을 더하면서 카페, 소품 가게, 퓨전 음식점 등이 들어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누구에게나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는 임당동은 강릉의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진정한 문화의 중심지다.

#도보와 대중교통 모두 편리=강릉의 심장부답게 임당동은 뛰어난 교통 접근성으로 여행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편리한 이동 환경을 제공한다. 가장 큰 장점은 강릉역과의 인접성이다. KTX 강릉선의 종착역인 강릉역은 서울에서 약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수도권과 강릉을 빠르게 연결한다. 임당동은 강릉역에서 차로 불과 5~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기차를 이용한 여행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역 주변에는 택시 승강장과 버스 정류장이 잘 갖춰져 있어 대중교통으로의 연계도 편리하다.

또한, 시내버스 노선이 다양하게 운영돼 강릉의 주요 지역과 원활하게 연결된다. 강릉 시내 전역 뿐만 아니라 경포대, 주문진, 정동진 등 인기 관광지로 가는 버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해도 접근성이 뛰어나다.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강릉 IC로 진입한 후 약 10분 정도면 임당동에 도착할 수 있다. 임당동 인근에는 주차 시설도 잘 마련돼 있다.

그러나 가장 매력적인 교통수단은 바로 ‘걷기’다. 월화거리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강릉의 역사와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길거리에서 마주하는 예쁜 카페, 작은 서점, 골목을 따라 피어나는 벽화들이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릉의 전통과 현대를 느낄 수 있는 골목길을 산책하듯 탐방하는 것도 임당동의 매력 중 하나다.

#도심 속 자연과 바다가 만나다=임당동은 도심 속에서도 강릉 특유의 자연의 숨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동해의 맑은 바람과 산의 푸르름이 어우러져 일상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임당동 인근에는 강릉을 가로지르는 남대천이 흐르고 있다. 남대천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로 사랑받는 공간으로, 탁 트인 하천가를 따라 걷다 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강릉의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다. 해 질 무렵이면 하늘과 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노을 풍경이 펼쳐져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차로 약 10~15분 거리에 있는 경포호는 강릉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다. 넓은 호수와 울창한 소나무 숲, 계절마다 변화하는 수려한 풍경이 인상적이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호수를 붉게 물들인다.

또한, 아담한 공원과 녹지 공간들이 자리하고 있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작은 공원들은 주민들에게 일상 속 쉼터가 돼주며, 푸른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머물며 강릉의 신선한 공기를 만끽하게 해준다. 안목해변, 경포해변 등 강릉의 대표 해변도 차로 15~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언제든지 시원한 파도 소리와 푸른 바다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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