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 및 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강원특별자치도 단독 전시관이 운영돼 주목된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강원관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이 전시관은 혁신기술이 집중 소개되는 유레카파크(Eureka Park)에 위치하며, 도내 기업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강원도와 춘천시, 강릉시, 강원대, 가톨릭관동대 등 도내 5개 기관이 공동 추진한 이번 강원관은 ‘글로벌 미래도시 강원’을 주제로, 10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됐다.
행사기간동안 성과공유회가 양오석 강원대 교수를 좌장으로 사흘간 열려 기업 홍보(IR) 세션, 국내 대기업(SK그룹,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LG전자 등)과의 미팅, 참여 기업 간의 정보 공유와 기술 협력 등이 진행된다. 특히 7일 열리는 개관식에는 정광열 경제부지사와 정재연 강원대 총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강원관 참여기업 수는 지난해 10개사에서 올해 21개사로 대폭 늘었으며, 업종도 다양화됐다. 특히 춘천을 대표해 빅플렉스 인터내셔널, 비네이처바이오랩, 파인헬스케어 등 3개사가 참가한다. 이 중 빅플렉스 인터내셔널은 강원지능화혁신센터와 KNU창업진흥원 등의 지원을 받아 딥러닝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교원창업 기업이다. 이번 CES에서는 한방의료 피부, 당뇨, 치매 진단 플랫폼 등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인다. 앞서 지난해 8월 베트남 ‘메가어스 엑스포’에서 여러 기술을 처음 공개하며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양오석(강원대 교수) 빅플렉스 인터내셔널 대표는 “당뇨 진단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로 올해 베트남 당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비전을 밝혔다.
이번 CES 2025 강원관 개관은 도내 혁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17개 시도별로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경쟁이 발생하는 만큼, 유니콘 기업 육성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지속 가능성이 큰 ‘히든챔피언’ 강소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CES 2025가 강원도의 기술력과 산업 비전을 알리고 강소기업 중심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