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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씨네마떼끄 “정동진독립영화제·독립예술극장 신영 예산 복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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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성명서 내고 강릉시 정책 비판
“명확한 이유 없는 삭감 이해하기 어려워”
시 “재정 어려워...향후 복원 여부 검토”

【강릉】정동진독립영화제와 강릉독립예술극장에 대한 지원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지역 영화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정동진독립영화제를 주최하고, 강원 지역 유일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인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을 운영하는 강릉씨네마떼끄는 지난 3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강릉씨네마떼끄에 따르면 올해 강릉시는 정동진독립영화제 관련 예산은 2024년(1억2,000만원) 대비 7,000만원을, 신영 운영 예산은 6,0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강릉씨네마떼끄는 “명확한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예산이 삭감된 데에 유감을 표한다”며 “지난해 8월 개최된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는 1만4,500여명으로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했고, 신영의 관객 수 역시 지난해 1만200여명으로, 전년 대비 약 29%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낸 만큼 예산 삭감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원 예산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에도 강원도와 강릉시의 당초예산에서 신영의 예산이 전액 삭감된 바 있는데 캠페인을 통한 후원금 모금과 배우 문소리와 전여빈, 임순례 감독 등 극장을 응원하는 영화인과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운영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이후 삭감된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으로 전액 복원했지만 다시 한번 강릉시가 독립영화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강릉씨네마떼끄는 “강릉국제영화제의 폐지와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의 폐관에 이어 영화제와 극장의 예산을 삭감하는 강릉시의 문화예술 정책의 방향을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어렵다 보니 부득이하게 예산이 삭감되게 됐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경정예산으로 복원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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