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배우 김수현 "김새론 미성년 시절 교제한 것 아냐…'이 지옥 같은 상황 끝내자'라는 생각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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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것 같아 죄송하다"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 미안한 마음 전해
"고인이 제 소속사 채무 압박으로 비극적 선택 했다는것 사실 아냐"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3.31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3.31 사진=연합뉴스

속보=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김수현이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은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상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세상을 떠난 김새론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는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수현은 "저와 고인은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2020년)에 1년여 정도 교제했다. 당시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며 "이를 비판하는 것도 당연하고,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해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며 "고인이 제 소속사의 채무 압박으로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수현은 기자회견 동안 눈물을 흘리며 유튜브 채널을 통한 사생활 폭로에 대한 불안감도 털어놨다.

그는 "스스로 겁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은 그냥 다 이야기하자',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라는 생각을 계속했다"고 울먹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수현이 회견장을 떠나려 하자, 한 기자가 “김새론을 언제 어디서 처음 만났는지 말해 달라. 이 정도는 말해 줄 수 있지 않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수현은 별다른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지 21일 만에 열렸다.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31 사진=연합뉴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25.3.31 사진=연합뉴스

그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통해 입장을 낸 적은 있지만,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과의 교제설이 불거진 이후 김수현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속사는 앞서 가세연 운영자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등)과 협박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폭로가 멈추지 않았고 최근 김수현과 김새론 간 생전 메시지 내용까지 공개되자 직접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 유족과 함께 이번 의혹을 폭로했던 가세연 측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입장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으나 기자회견 도중 진행 요원들에 의해 회견장 밖으로 이동하는 일도 있었다.

기자회견을 지켜본 대중들은 회견 직후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기자회견 도중 '스타 김수현'이라고 김수현이 스스로 칭한 부분, 질의응답 없이 회견을 끝낸 점 등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가세연은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수현 측은 김새론과 교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고인이 성년이 된 이후의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증거자료라면서 지속적으로 각종 사진이나 영상, 두 사람이 주고 받았다는 메시지들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김수현은 출연 중인 작품에서 하차하거나 광고 계약 해지, 예정됐던 해외 팬미팅이 취소되는 등 연예계 활동에 큰 타격을 받았다.

◇[사진=배우 고(故) 김새론. 개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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