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겨울철 추위가 이어지고 일교차도 커지면서 겨울철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도 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12월1~7일) 도내 인플루엔자 환자는 인구 1,000명당 3.3명으로 집계됐다. 11월 둘째 주(11월10~16일) 0.9명, 11월 셋째 주(11월17~23일) 2.1명, 11월 넷째 주(11월24~30일) 2.2명 등에 이어 4주 연속 증가세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집계 결과 이달 첫 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의사환자분율)는 유행 기준인 8.6명에 못 미치는 7.3명으로 집계됐으나 최근 5주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아직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현재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대응을 위해 합동대책반을 꾸리고 손씻기, 기침예절 등 예방수칙 준수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돌연변이에 취약한 RNA로 구성돼 변이가 빈번하게 나타나 고열에 심한 두통과 근육통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어린이 환자가 확산하고 있어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영유아가 감염될 경우 보챔, 수유량 감소, 쌕쌕거리는 숨소리, 재채기, 무호흡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국내에서는 지난해까지 독감에 의한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사망률이 매년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들 중 당뇨병과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기저질환자들이 고위험군이라고 경고했다. 고령의 기저질환자들은 면역시스템의 노화, 신체 쇠약 등으로 폐렴과 같은 합병증과 입원 위험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곧 높은 사망률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독감으로 인한 고령자 사망률이 높은 이유다.
올겨울에 여러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어 감염 예방수칙을 빈틈없이 지키는 게 중요하다. 특히 이달에는 크리스마스 행사와 망년회 등으로 대규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그까짓 감기쯤이야 하고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된다. 독감이 유행할 때 가장 확실한 대비책은 개인 방역과 독감 백신 접종이다. 무료접종은 생후 6개월에서 13세 사이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강원지역 의료기관 중 예방접종 참여 의료기관에 문의 후 방문하면 맞을 수 있다. 더는 독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각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