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대규모 정전·단수 안내도 없어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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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석사동 720세대 아파트
이틀간 물·전기 사용 불가능
물탱크센서 오작동 침수 추정

◇지난 14일 오후 5시11분께 춘천시 석사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720세대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사진은 정전 발생 후 3시간 후인 밤 10시께 긴급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살수차가 배치된 모습. 이무헌 기자
◇지난 14일 오후 5시11분께 춘천시 석사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720세대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 발생 후 3시간 후인 밤 10시께 긴급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살수차 주위에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이무헌 기자

【춘천】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춘천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과 단수가 동시에 발생해 24시간이 넘도록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춘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1분께 석사동에 위치한 아파트의 전기가 끊기며 전체 720세대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소방 당국과 한국전기안전공사 강원본부 등이 긴급 배수와 전력 복구 작업에 착수했으나 정전 발생 25시간 만인 다음 날 오후 6시40분까지 전기 사용이 불가했다. 더욱이 같은 날 밤 10시까지 수도 공급마저 끊겨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생수를 지원하고, 살수차로 물을 공급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뜻밖의 재난상황을 겪은 입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만난 입주민 A씨는 “변기를 사용하고 난 뒤 물을 내릴 수 없어 주차장에서부터 물을 퍼 왔다”며 “엘리베이터까지 멈춰버려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는데 관리사무소 측은 제대로 된 안내조차 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입주민 B씨는 “추위에 떨며 잠을 청할 수 없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친척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정전은 아파트 지하에 위치한 물탱크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켜 물이 넘치면서 변전실이 침수되고 전력 장치가 차단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전력과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14일 오후 5시11분께 춘천시 석사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720세대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입주민들이 관리사무소 측에서 나눠주는 생수를 받기 위해 관리사무소 입구에 몰려 있다. 이무헌 기자
◇지난 14일 오후 5시11분께 춘천시 석사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720세대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입주민이 살수차를 통해 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무헌 기자
◇지난 14일 오후 5시11분께 춘천시 석사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720세대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소방당국 등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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