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1세대 마이미스트 유진규의 프로젝트 공연 ‘유진규몸 2024’가 21일부터 24일까지 춘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1972년 한국 최초 마임극 ‘첫 야행’으로 활동을 시작한 유진규 마이미스트. 어느덧 황혼을 바라보는 원로예술인이 됐지만, 새로움에 도전하는 그의 실험정신은 여전히 청년의 얼굴을 하고 있다. 강원문화재단의 ‘2024 원로예술인지원사업’ 선정작인 이번 공연은 유 마이미스트의 예술적 생애와 고민을 응축했다.

프로젝트는 21일 춘천봄내극장에서 열리는 렉처 퍼포먼스 ‘네 몸은 안녕하십니까?’로 시작된다. 몸이 학대받고 도구화되는 현실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공연은 살아있는 몸의 가치를 되찾는 기회를 마련한다. 22일 열리는 마임 공연 ’기(氣)‘는 유진규 마이미스트의 시기별 대표작을 공연하며, 2024년 신작 ‘기(氣)’를 초연한다. 오는 24일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는 일반인과 예술인을 대상으로 오직 움직임만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마임의 기본 요소들을 가르치는 ‘두시간 배우면 나도 마임해요?’ 워크숍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오는 25일에는 유진규 주연의 영화 ’요선‘이 춘천 요선시장 곳곳에서 퍼포먼스 파티와 함께 펼쳐진다.

유진규 마이미스트는 “공연 예술가는 살아서 활동할 때 생명이 있다”며 “나의 예술세계를 지역의 예술 애호가와 시민 그리고 청소년에게 공감하게 하면서 ‘마임의 도시, 춘천’의 자부심을 갖게하고 싶다”고 공연에 앞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