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부족한 연금 해결, 자녀들 부양 부담 덜자" 강원 주택연금 가입자 급증

올 상반기 누적 가입자 2,186명… 지난해 증가폭 역대 최대
가입자 평균 연령 74세, 평균 월지급금액 66만원

◇강원지역 주택연금 이용현황(2024년 6월 말 기준)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강원지역 주택연금 가입자가 늘고 있다. 개인 노후 최소 생활비에 못 미치는 연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연금으로 노후 대책에 나선 고령층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강원지역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며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입 시 보유주택 가격과 가입 시점의 연령에 따라 연금지급액이 달라지는 구조 특성상 집값이 오를 때 가입하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도내 주택 연금 누적 가입자는 올 상반기 기준 2,186명으로 집계됐다. 연금 누적 가입자는 지난해 2,019명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2,000명선을 넘어섰다. 1년 새 273명 늘어 증가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도내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연령(부부 중 연소자 기준)은 74세, 평균 월지급금액 66만원, 평균 주택가격은 1억7,30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득이 부족한 노인을 위해 HF가 시행하는 연금제도로, 현재 보유한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지급받는다. 부부 중 1명이 55세 이상이고 부부합산 공시가격이 12억 원 이하 주택 또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소유한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연금통계’를 살펴보면 도내 65세 이상 월평균 연금액은 ‘65만1,000원’ 개인 노후 최소 생활비(국민연금연구원·124만3,000원)의 절반 가량 수준으로 조사됐다.

HF 강원서부지사 관계자는 “최근 60대 후반에서 70대 연령층의 가입이 늘어났다”며 “연금지급 중단 위험이 없는 등의 장점 때문에 노후대책을 위한 가입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리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