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을 마무리 지은 김우민과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다음 올림픽에서 메달 수확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으로 3위에 올라 2012년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올림픽 수영 한국인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김우민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목표였던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메달을 따서 기쁘고 다음 올림픽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뛰겠다는 의욕도 생겼다”며 “내겐 정말 뜻깊은 올림픽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동료들을 떠올릴 때 김우민의 표정은 굳었다.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나와 동료들이 일주일에 여섯 번 훈련하고 그중 3번은 고강도 훈련을 했다. 3시간 연속 수영하는 날도 있었다”며 “다들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고 밝혔다.
김우민의 친한 후배이자 룸메이트인 황선우는 이번 대회 메달에 실패하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주 종목인 경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준결승 9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100m에서도 예선 16위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도 황선우는 6위에 그쳐 자신의 속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금, 은, 동메달을 한 개씩 수확한 황선우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였다.
경영 종목 일정을 마치며 황선우는 “나도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훈련도 잘했고 자신감도 있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늘 메달을 따왔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리 올림픽이 끝이 아니다”라며 다시 힘을 내기로 한 황선우는 “사실 그동안 나 자신을 나이 든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아직 어리다. LA 올림픽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다시 4년을 준비할 힘을 얻었다”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