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새 아파트 불안해…강원지역 준신축아파트 인기몰이

올해 상반기 준신축아파트 거래 비중 15.9%, 신축보다 6% 높아
준신축 매매가격 상승폭 0.34%로 연령대별 아파트 중 최고

강원일보db

최근 신축 아파트들의 하자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준공 10년 미만 준신축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강원지역 아파트 거래량 8,836건 중 준공 후 5~10년 사이의 준신축아파트(2015~2019년 사이 준공)가 1,401건 거래되며 전체 거래량의 15.9%(1,401건)를 차지했다. 2020년 이후 준공된 신축아파트 비중 10.1%(892건)보다 6%가량 높은 수치다.

지난해 준신축 아파트 거래 비중은 12.2%(7,324건 중 893건)로 신축아파트 거래 비중 13.6%(7,324건 중 993건)보다 낮았다.

준신축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 폭도 신축아파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기준 도내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0.34%로 연령대별 중 가장 높다. 신축아파트 매매가의 상승폭은 0.15%로 그 뒤를 이었다. 준신축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6월 기준으로 99.6을 기록, 신축아파트보다 0.1%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준신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신축아파트보다 앞서고 있다.

이는 강원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신축 아파트의 하자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에 따르면 2010년 69건에 불과했던 신축 아파트의 하자는 2021년 7,686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이후로도 2022년 3,027건, 2023년 3,313건 등 연이어 3,000건을 넘겼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러한 원인을 코로나 팬데믹 기간 건설업 인력 공급 부족과 기능인력의 고령화, 외국인 노동자의 급증 등으로 인한 부실 시공 영향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공사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최근 아파트 하자와 부실시공을 방지하기 위해 준공이 임박한 전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불시 점검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3~4개월 내 준공을 앞둔 신축 단지가 주요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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