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 국가유공자의 안락한 여생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공단은 지난 24일 경기 의정부시에 위치한 공상군경인 김모(87)의 자택에서 의정부시와 함께 올해 첫 국가유공자주거환경개선사업 ‘나라사랑 행복한 집’ 킥오프(Kick-Off) 행사를 개최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2009년부터 복권기금을 통해 초고령화에 접어든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공단은 지난해의 경우 복권기금 391억원을 투입해 6,899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올해 첫 번째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김씨는 30년간 군 생활을 한 직업군인으로 1981년 한미공동훈련 중 부상을 입어 공상군경으로 됐다. 공단은 올 3월 의정부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지역 내 주거취약 국가유공자 가구를 발굴한 후 이번 행사를 진행했으며, 김씨의 자택에는 지붕 개량, 방수 등 외부 공사 및 싱크대 개량, 도배 등 내부 공사가 진행된다.
김씨는 “공단에서 주택 수리를 지원해 주고 직접 페인트칠 등 환경 정리를 도와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게다가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나설 수 없는 경우 보훈원 입소도 지원하고 있다. 공단은 이달 노후한 주택에서 거주하던 월남전 참전유공자인 윤모(77·충북 음성군)씨를 대상으로 보훈원 입소를 완료했다. 윤씨는 1968년 육군 입대 이후 맹호부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 1971년 전역까지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헌신했다.
윤씨가 안락한 환경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공단은 노후된 자택 수리를 지원하려 했으나, 주택 붕괴 위험 등 이유로 공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보훈원 입소로 전환할 것을 논의했고, 건강검진, 면담 등 입소 과정을 거쳐 수원에 위치한 보훈원에 입소하는 것을 도왔다.
윤씨는 “여생을 전우들과 함께 보훈원에서 지낼 수 있게 돼 기쁘고 월남전에 참전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대상자를 발굴하기 위해 강원특별자치도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 및 기관들과 업무협약도 맺고 있다. 공단은 원주시와 올 3월 시청 7층 투자상담실에서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훈공단과 시는 보훈가족과 지역 주민의 의료·복지 발전 방안을 모색했으며,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과 대상자 발굴·홍보 활동을 돕기로 약속했다. 게다가 봉사단체, 대학 등과 연계해 주거환경 봉사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현석 공단 사업이사는 “물심양면으로 국가유공자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함께해 보훈정신을 실천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국가유공자 명예를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