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2024 두산 매치플레이’의 2일차인 16일 강원 골퍼는 2승 2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강원 골퍼 중 유일하게 A시드(상위 시드)를 받은 춘천 출신 김민별(하이트진로)은 이날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84야드)에서 열린 조별리그 5조 2라운드에서 최가빈을 3&2로 제압했다. 2번 홀에서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3·8·9번 홀에서 승리하며 2UP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날 문정민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그는 이번에는 리드를 지켜냈다. 10번 홀에서 패했지만 11·12번 홀에서 연속으로 이기며 격차를 벌렸다. 14번 홀에서 패한 그는 16번 홀 승리로 2개 홀을 남겨두고 3UP을 만들며 이번 대회 첫 승을 수확했다.

전날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던 속초 출신 한진선(카카오VX)도 첫 승을 신고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조별리그 8조 2라운드 홍현지와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전반에만 4UP으로 크게 앞선 그는 1·3번 홀에서 패하며 쫓겼지만 4번 홀에서 이기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결국 2개 홀을 남겨두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1승 1무를 기록한 한진선은 17일 열리는 A시드 이소영(2승)과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에 오른다.

전날 3UP으로 앞서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태백 출신 임희정(두산건설)은 이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임희정은 3조 2라운드 윤이나와 경기에서 1DOWN으로 패했다. 10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그는 10번과 12번 홀을 이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6번 홀에서 패했지만 4번 홀에서 승리를 거두며 5개 홀을 남겨두고 2UP으로 앞섰다. 하지만 5·6번 홀을 연속으로 내주며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고 8번 홀까지 패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1무 1패에 그친 임희정은 탈락이 확정됐다.
첫날 강원 골퍼 중 유일하게 승리했던 원주 출신 황정미(페퍼저축은행)도 11조 2라운드 박도영과 경기에서 2&1로 졌다. 초반 2개 홀을 내준 뒤 2개 홀을 따라 잡으며 전반을 동점으로 마쳤지만 후반 첫 4개 홀에서 3개 홀이나 내주면서 경기가 어려워졌고 뒤늦게 쫓아가려 했지만 결국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패배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