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문의 칼럼]내가 암이나 치매에 걸릴 확률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성지병원 검진센터 최유경 과장

내가 암이나 치매에 걸릴 위험은 얼마나 될까?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특정 질병이나 질병 발현의 위험을 평가하는 '질병예측 유전자 분석 서비스'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로 잘 알려진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딥마인드가 질병 유전자를 예측해 내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뉴스가 나올 만큼 과학과 의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질병예측 유전자 분석 서비스는 유전성 암이나 주요 질병의 유전적 위험 인자를 분석하고 염색체 이상을 진단하며, 약물 반응 예측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내가 걸릴 확률이 높은 질병이 무엇인지 미리 파악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검사 항목에 따라 확인할 수 있는 질환은 한국인 발병률이 높은 암입니다. 폐암, 위암, 대장암, 간암(남성), 전립선암(남성), 난소암(여성), 유방암(여성) 등이 포함됩니다. 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제2형 당뇨병 등 주요 질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 갑상선암, 식도암, 담낭담도암, 신장암, 자궁경부암과 같은 암이나 심근경색, 심부전, 심방세동, 뇌동맥류, 고중성지방혈증, 이상지지혈증, 황반변성, 녹내장, 파킨슨병, 후발성 알츠하이머병, 전측두엽 치매, 혈관성 치매, 편두통 등 다양한 질환도 확인 가능합니다.

유전자 검사를 권장하는 대상은 첫 번째, 암, 치매 등의 가족력으로 걱정하는 분들입니다. 암이나 일반 질환에 대해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나의 유전적 위험 수치를 미리 안다면 나뿐만 아니라 가족의 미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만의 건강 관리 방법을 찾는 분들입니다. 다양한 매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건강 관리 방법이 나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유전적 특성을 미리 알면 맞춤 건강 관리가 가능합니다.

세 번째, 건강 검진 결과는 정상인데 신체적 이상 징후를 보이는 분들입니다. 건강 검진으로 질병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약물이나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면 수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질병 예측은 현대 의학의 중요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성 암이나 주요 질병의 유전적 위험 인자를 분석하고, 염색체 이상을 진단하며, 약물 반응 예측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검사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설명과 충분한 동의가 필요하며, 검사 결과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자신의 유전적 성향을 이해하고, 건강과 생활 방식에 대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유전적 정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건강 관리와 예방적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