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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천적 울산HD에 0대4 완패...5경기 만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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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야고 카리엘로가 13일 울산HD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3연승을 노리던 강원FC가 천적에게 발목을 잡혔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3일 오후 4시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울산 HD전에서 0대4 완패를 당했다. 최근 2연승 포함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을 달리던 강원은 5경기 만에 패배를 추가했다.

이날 강원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이상헌이 야고 카리엘로와 투톱에 섰고, 양민혁과 유인수가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김이석과 부상에서 돌아온 김강국이 중원에 섰고, 포백은 윤석영, 이기혁, 강투지, 황문기로 구성됐다. 박청효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주민규를 중심으로 루빅손과 엄원상이 스리톱을 형성했고, 고승범, 이규성, 이동경이 중원에 배치됐다.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설영우가 포백을 구성했고, 조현우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분 만에 루빅손이 득점에 근접한 슈팅을 시도했다. 결국 울산은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동경의 컷백을 주민규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주민규의 2경기 연속골.

강원은 전반 10분 야고가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하지만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고, 결국 전반 25분 유인수 대신 한국영을 넣으며 일찍 변화를 줬다. 변화를 줬음에도 전반 29분 황문기의 위협적인 프리킥 외에는 강원이 슈팅을 시도할 기회조차 없었다.

오히려 울산이 한발짝 더 도망갔다. 전반 42분 이동경이 주민규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아크 왼쪽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경의 리그 6호골. 전반은 이렇게 울산이 2대0으로 앞선 채 끝이 났다. 울산은 전반에만 슈팅 8개, 유효슈팅 7개로 유효슈팅을 하나도기록하지 못한 강원을 압도했다.

◇강원FC 황문기가 13일 울산HD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후반에도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9분 울산이 추가골을 넣으며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강원의 오른쪽 측면이 완벽하게 허물어졌고, 루빅손의 크로스를 엄원상이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엄원상의 시즌 첫 골이었다.

3번째 골까지 내준 강원은 당황한 듯 빌드업에서 실수를 반복했다. 후반 15분 울산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코너킥을 막아낸 뒤 엄원상이 빠른 스피드로 역습에 나섰고, 순식간에 울산 공격수 4명이 강원 수비수 1명과 맞서는 상황이 됐다. 엄원상은 패스를 시도했고, 이동경이 공을 잡았을 때 울산 공격수 3명이 박청효 골키퍼와 맞서고 있었다. 이동경은 자유롭게 있던 주민규에게 패스했고, 주민규는 골키퍼도 없는 빈 골대로 가볍게 골을 넣었다.

실점 후 강원은 곧바로 양민혁과 김이석, 김강국을 빼고 카미야 유타와 김대우, 조진혁을 투입했다. 후반 19분 울산은 엄원상과 이동경을 빼고 이청용과 김민혁을 넣으며 주전들의 체력 관리에 나섰다. 후반 25분 황문기의 패스를 받은 카미야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 슈팅을 날렸지만 조현우에게 막혔다. 강원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후반 27분 고승범 대신 김민우가 들어갔다. 후반 28분 강원이 기회를 잡았다. 야고가 전방 압박에 성공하며 이상헌이 조현우와 맞섰고, 조현우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조현우가 이상헌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말았다. 강원은 이기혁 대신 신민하를 넣었다.

후반 33분 울산은 주민규와 루빅손을 빼고 마틴 아담과 최강민을 투입했다. 후반 35분 야고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43분 김민혁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1분 뒤 이상헌의 슈팅은 수비에 굴절된 뒤 골대를 맞고 나갔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4대0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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