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첫 자율형 공립고(이하 자공고)에 도전할 학교가 춘천고, 원주고, 영월 상동고로 결정됐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신경호)은 지난 2일 오성배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도교육청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춘천고, 원주고, 상동고 등 도내 3개 고교를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 신청학교로 선정했다.
도교육청이 이들 학교를 교육부에 추천하면 심사를 거쳐 자공고로 확정된다. 도교육청은 8일 마감인 신청서 제출기한에 대한 연장을 교육부에 요청하면서까지 신청 학교들이 자공고에 선정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철저히 보강할 계획이다.
춘천고는 비전으로 ‘과학중점학교-과학중점학교 운영을 통한 이공계 인재육성’을 제시했으며, 원주고는 ‘과학중점학교-수학·과학·인문·예술영역에 학력을 고루 갖춘 전인적 인재육성’을, 상동고는 ‘영월군·지역사회와 연계한 대한민국 최초의 야구 전문고등학교’를 내세웠다.
춘천고와 원주고는 해당 지자체의 ‘교육발전특구’ 신청과 맞물려 높은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경주 춘천고 교장은 “기숙사 전면 리모델링 사업비를 기존에 확보해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한다”며 “개교 100주년을 맞아 혁신을 꿈꾸는 춘천고의 도전에 동문 및 지역주민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용선 원주고 교장은 “교육발전특구에 도전하는 원주시와 보조를 맞춰 함께 지역교육 발전에 기여하고자 자공고에 신청하게 됐다”며 “교직원들의 참여 열기와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22일 기존 31개 자공고 및 신규 신청학교 중에서 총 50곳 내외를 추가 선정한다. 자공고는 학사 운영과 교사 선발, 학생 우선 선발 등에서 일반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보장된다. 자공고로 지정되면 매년 1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게 된다. 해당 지역 지자체와 교육청도 함께 1억원 가량을 매칭해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