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 내 1인 가구가 25만 가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1인 가구의 고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전체 가구(68만5,000가구) 중 37.2%인 25만4,000가구가 1인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가장 큰 비중으로 전국 평균 34.5%보다 2.7%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또 전국 17개 시·도 중 대전(38.5%), 서울(38.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도내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2.9%에서 2020년 35.0%, 2021년 36.3%로 나타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1인 가구의 23.3%가 70세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60~69세(20.7%), 50~59세(16.8%), 29세 이하(16.7%) 등이 뒤를 이었다. 도내 1인 가구 중 60세 이상이 44.0%를 차지한 셈이다. 전국에서 경북(45.7%), 전북(44.7%), 경남(44.3%)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1인 가구의 19.2%가 29세 이하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젊은층들이 서울과 수도권 등으로 유출되면서 강원자치도를 비롯한 지역의 인구 고령화가 짙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1인 가구 증가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010만원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6,762만원)의 44.5% 수준이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인 가구 중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인 가구가 61.3%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자산은 2억949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5억2,727만원)의 39.7% 수준이다. 부채도 3,651만원으로 전체 평균(9,186만원)의 39.7%로 나타나는 등 1인 가구의 자산과 부채 모두 가구 평균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1인 가구의 주거면적은 40㎡(12.1평) 이하가 50.5%에서 54.6%로 늘었다. 주택을 소유한 1인 가구는 30.9%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