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 1인 가구 비중 37% '역대 최대' … 61%는 연소득 3,000만원 미만

통계청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
1인가구 25만4,000가구 전체의 37.2%
2019년부터 4년 연속 증가세 '역대 최대'
60세 이상 44% 달해 … 타 지방 마찬가지
"지방 인구 고령화 현상 1인 가구에도 미쳐"

◇통계청 '2023년 통계로 보는 1인가구 <자료=통계청>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 내 1인 가구가 25만 가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1인 가구의 고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전체 가구(68만5,000가구) 중 37.2%인 25만4,000가구가 1인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가장 큰 비중으로 전국 평균 34.5%보다 2.7%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또 전국 17개 시·도 중 대전(38.5%), 서울(38.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도내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2.9%에서 2020년 35.0%, 2021년 36.3%로 나타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1인 가구의 23.3%가 70세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60~69세(20.7%), 50~59세(16.8%), 29세 이하(16.7%) 등이 뒤를 이었다. 도내 1인 가구 중 60세 이상이 44.0%를 차지한 셈이다. 전국에서 경북(45.7%), 전북(44.7%), 경남(44.3%)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1인 가구의 19.2%가 29세 이하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젊은층들이 서울과 수도권 등으로 유출되면서 강원자치도를 비롯한 지역의 인구 고령화가 짙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1인 가구 증가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통계청 2022년 기준 지역별 1인가구 비중 및 연령대별 구성비 <자료=통계청>

한편 국내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010만원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6,762만원)의 44.5% 수준이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인 가구 중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인 가구가 61.3%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자산은 2억949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5억2,727만원)의 39.7% 수준이다. 부채도 3,651만원으로 전체 평균(9,186만원)의 39.7%로 나타나는 등 1인 가구의 자산과 부채 모두 가구 평균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1인 가구의 주거면적은 40㎡(12.1평) 이하가 50.5%에서 54.6%로 늘었다. 주택을 소유한 1인 가구는 30.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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