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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관광인프라 확충 예산 확보 ‘엇박자’

루지체험장 연계 곤도라 등 추가 개발 추진하면서 혼란
쪽지 예산으로 만든 국비 못 쓰고, 투자 심사 신청 반려

【횡성】 지역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횡성군의 국비 확보 시도가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횡성군은 지난해 ‘루지체험장 조성’ 사업을 위해 국회에 국비 예산 확보를 요청, 2억원을 수시배정분으로 2023년도 예산에 반영했다.

예산을 배정받은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개발팀은 사업비를 받아 기본계획 타당성 용역 등을 수행할 횡성군의 업무 담당부서 연결을 시도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강원특별자치도와 창구를 만들었다. 군은 자체 예산을 들여 독자 수행한 타당성 용역 결과를 문체부 담당부서에 제시했지만 외면당했다.

이와 함께 군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모두 413억 3,000만원을 투입하는 우천 오원지구 문화관광개발 계획을 세웠다. 사업은 곤돌라 1.4㎞, 짚라인 1.48㎞와 4만1,851㎡ 부지에 연면적 1,800㎡ 건물 2동 신축해 횡성루지체험장과 연계하는 관광인프라 조성이 골자이다.

군은 올해 5월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치고 보전 국유림 사용 허가 협의를 거쳐 6, 7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 설명과 주민설명회 2회, 주민의견서 제출 등을 계획했다.

이어 지난 8월께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국비 120억원과 군비 등을 매칭하는 400억원 규모 사업 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중투위는 지난 2일 ‘국비 미확정’ ‘사유지, 국유지 등에 대한 부지 보상비를 포함해 총사업비 재산정’ 을 이유로 신청을 반려한다고 군에 통보했다.

두가지 사안이 엇갈리면서 해당 사업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국비 확보에 관여한 관계자는 “국회와 중앙부처를 상대로 지역 관광 인프라 확충 예산 확보를 추진하면서 혼란만 가중시키고 결과는 없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곤돌라 설치 등 오원지구 사업 구상에 대해 중투위가 신청을 반려했기 때문에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며 “자초지종은 파악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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