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의지로 암을 이겨내고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메달을 차지한 선수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고윤희(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수영연맹). 고윤희는 이번 대회가 시작되기 2개월여 전 대장암 수술을 마쳤다. 워낙 큰 수술이었기에 도장애인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불참을 권유했으나 고윤희는 결연한 의지로 대회 출전을 감행했다.
건강을 담보로 한 그의 의지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고윤희는 지난 3일 성황수영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여자 평영 100m SB5(선수부)에 출전해 4분33초4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다음날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SM6(선수부) 종목에서도 7분30초00의 기록으로 3위에 오르며 두 번째 메달을 차지했다.
고윤희는 경기 후 “암 수술 후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어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지 많은 걱정이 됐다”며 “다행히 수술 후 상태가 많이 호전돼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대회 참가 자체도 기쁜데 동메달 2개를 도 선수단에 안겨주게 돼 더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