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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고석정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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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종대왕 강무행차 재현 행사가 지난 23일 고석정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선발대인 취타대가 고석정을 나서고 있다.

【철원】"세종대왕의 행차 모습을 철원 고석정에서 보니 신기해요."

세종대왕이 사냥과 군사훈련을 위해 철원 일대를 찾았던 모습이 재현됐다. 철원군과 철원문화재단은 지난 23일 고석정꽃밭 일원에서 세종대왕 강무행차를 재현하는 행사를 가졌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사냥과 군사훈련을 위해 철원과 재송평 일대를 19회 찾아 93일 동안 머물렀다.

이날 행사에는 취타대를 필두로 조선의 군대 등 세종대왕의 강무행차를 재현한 행렬이 고석정 내 관광정보센터를 출발했다. 보기 드문 왕의 행차를 보기 위해 수백여명의 주민과 관광객들이 모였고 일부 관광객들은 강무행차의 뒤를 따르기도 했다. 세종대왕 강무행차는 고석정꽃밭을 한 바퀴 돌며 꽃밭 내 잔디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 진입했다. 이어 세종대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군사 진법 훈련과 택견시범 등이 펼쳐져 특설무대를 가득 채운 관광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이모(45)씨는 "가족들과 꽃밭을 찾았다가 세종대왕 강무행차를 보게 됐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세종대왕이 철원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했다니 그것 또한 신기하다"고 말했다.

철원군은 세종대왕의 철원 행차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2019년부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고석정과 꽃밭 등을 연계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현종 군수는 "세종대왕 강무행차를 철원만의 특별한 이야기로 녹여낸 행사"라며 "관광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는 높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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